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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재무제표] 부채비율, 유동비율 알아보기

by 소소거북 2021. 7. 4.

 

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는 유튜브 채널 미탐 TV의 '주가 반토막 피하는 재무안정성 확인하는 법(1)' 영상을 참고해 재무제표에서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을 살펴보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1) 부채 비율

 

자산은 부채와 자본으로 이루어지는데 부채비율이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즉 주주가 낸 돈과 채권자로부터 빌린 돈의 비율을 뜻한다. 흔히 100% 미만이면 빌린 돈 보다 자본이 많은 것이므로 재무적으로 안전한 기업으로 평가한다. 그런데 미국 주식의 부채비율을 살펴보다 보면, 흔히 말하는 '우량주'인데도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129%, 아마존 212%, 넷플릭스 211%, 시총 1위 애플은 387%에 달한다. 심지어 스타벅스는 자본이 마이너스로 부채비율 자체가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  

 

반대로 우리나라의 우량주의 경우에는 대부분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다. 삼성전자는 45%, 네이버는 36%, 카카오 85% 정도다. 시총 상위 주식 중 재무 구조가 안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대한항공 정도만 313%로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 주식은 유독 부채비율이 높은 것일까?

 

부채를 좀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이자를 지급해야하는 부채와 그렇지 않은 부채 2가지로 나뉜다. 매입채무(물건을 외상으로 구입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 선수금(계약금처럼 먼저 받은 돈. 조선업이나 수주업 등은 이 금액을 빼고 부채비율을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 등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부채로 이 부채가 높은 경우에는 재무적으로 위험한 회사로 보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장단기 차입금, 회사채,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은 이자 지급을 해야 하는 부채로 재무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채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부채 비율이 높은지 낮은지 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자를 지급해야 되는 부채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이 부채가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부채비율은 부채와 자본의 비율이므로 부채가 늘어나도 높아지지만 자본이 낮아질 때도 증가한다는 점이다. 즉, 미국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자본이 감소되면서 부채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2017년부터 자사주 매입으로 매해 자본 총계가 줄어들고 있고, 그로 인해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이 우리보다 흔한 미국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볼 때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부채 비율을 판단해야 한다. 

 

2) 유동 비율

 

유동비율이란 유동자산 나누기 유동부채다. 유동 자산이란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고, 유동 부채란 1년 내로 갚아야 하는 빚을 뜻한다. 따라서 100%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재무상태가 좋다고 평가한다. 즉, 유동비율이 100%를 넘으면 회사가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영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몇가지 미국 기업의 유동 비율을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 229%, 애플 114%, 스타벅스 107%이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232%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유독 현금이 많은 페이스북의 경우 유동 비율이 무려 608%에 달하고, 재무적으로 여유가 없는 대한항공의 경우 76%로 낮은 유동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동 비율은 100%를 넘길 수록 좋지만, 너무 높으면 기업의 ROE를 낮추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즉, 기업이 투자 등을 하기보다 현금, 단기채권 등의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자산으로 재산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기업의 ROE를 낮출 수도 있다. (물론 높은 현금을 M&A 등에 활용할 수도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무조건 안 좋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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