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ETF정보] 한화 아리랑(arirang) 고배당주 ETF 주가 및 분배금

오늘은 약 2년 전부터 매수를 시작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고, 현재 매도를 고민 중인 아리랑 고배당주 ETF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이 ETF를 매수한 건 2019년 여름 즈음부터였고, 한 달에 5~10만 원 정도씩 적립식으로 소액씩 매수했다. 중간에 코로나로 인해 고배당주에 포함되어 있던 종목들이 특히 더 타격을 크게 받아 수익률은 마이너스에 회복도 무척이나 느리다가 최근 들어 플러스로 전환하더니 매섭게 주가가 상승하는 중. 보유 종목에 은행주 등이 많은데,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은행주 및 가치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요 ETF 수익률도 좋아졌다. 

 

일단 ETF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아리랑 고배당주 ETF는 한국 고배당주 ETF 중에는 가장 큰 규모의 ETF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 배당 수익률이 상위 30위 이내의 종목을 선정하여 투자하는 ETF다. 현재 배당률보다는 '예상' 수익률을 분석해 종목을 선정한다는 점이 특이한 점. 분배금(배당금)은 4월 말 기준으로 하여, 5월 초에 지급되는데 2016년 이후 매해 3.5% 이상(은행 금리 이상)의 분배금을 지급해 왔다. 2019년에는 주당 4.3%, 코로나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던 2020년에는 5.21%, 올해는 주당 590원으로 시가 배당율 4.59%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수수료는 0.23%, 보유 종목은 6월, 12월 반기마다 리밸런싱 된다. 현재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보유종목을 살펴보면, 1위는 하나금융지주로 5.74%, 2위는 신한지주 5.27%, 3위는 현대중공업 지주 5.03%, 4위는 KB금융 5.02%, 5위는 쌍용 C&E 4.74%, 6위는 SK텔레콤 4.49%, 7위는 메리츠화재 4.47%, 8위 BNK금융지주 4.38%, 9위 기업은행 4.21%, 10위 KT 4.16%다.  종목을 보면 느껴지겠지만, 주로 은행, 통신주 등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현재 나의 아리랑고배당주 ETF의 수익률은 13% 정도로 적립식으로 매수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익률을 계산할 수는 없으나, 대략 연간 6~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배당으로 세금 제외 약 4%의 수익을 거두었다고 치면 연 10~11% 정도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매도를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이 정도 수익률이면 그래도 만족스러운 편이고(개별 주식은 모르겠지만, ETF나 펀드는 연 10% 정도의 수익이면 만족하는 편!) 최근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느낌이 있기도 해서다.

 

그리고 매도를 고민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최근 메리츠 3사의 배당 축소 발표로 인해(그리고 해외에서는 AT&T의 배당 축소 시사로 인해) 배당주에 대한 '신뢰'가 많이 꺾이기도 해서이다. 최근에 메리츠 증권, 메리츠 금융지주, 메리츠 화재는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발표했다. (현재는 35%~66% 수준) 메리츠 종목들은 아리랑 고배당주 ETF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고배당주야 말로 기업의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배당'을 믿고 투자하는 건데, 이렇게 배당을 축소해 버린다는 것에 대한 실망이 크다. 결국 기업은 얼마나 배당을 많이 지급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실질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국내든 해외든 '고'배당에 중점을 두어 투자하기보다는 배당이 '성장'하는가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매도를 고민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해외 주식 AT&T도 매도를 고려중)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도를 '주저'하고 있는 이유는 보유 종목에서도 느껴지겠지만 고배당주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은 코로나로 특히 더 타격을 많이 받았던 금융, 에너지, 통신 관련주들로 백신 접종과 경제 정상화에 따라 더 수혜를 받을 여지가 있어 보이는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금리가 출렁이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마다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는데, 그때마다 기술주 등은 하락하고 소위 가치주들은 상승하고 있다. 아리랑 고배당주 ETF는 주로 이런 시장이 흔들리는 날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어서,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도 다른 종목들과 같이 가지고 갈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이런 이유로 며칠간 매도를 할까말까 고민하는 중이다. 고민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