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최근 한참 실적 발표 시즌이었고,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자료를 확인하는 것은 투자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 미국도 최근 한창 실적 시즌이었고, 이맘때쯤이면 이름만 들어도 우리가 잘 알 법한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도 공개된다. 오늘은 이러한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공시 자료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참고한 자료는 주코노미 TV의 '미국 공시를 보면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가 보인다. 미국 공시 (13F, 10Q) 열람법 정리 / 주코랑 공부하귀'라는 영상과 삼프로TV 미국 주식에 미치다 장우석 본부장의 매일 미국 시황 관련 영상들이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나 자산운용사들이 분기말 이후 45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보유 종목을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분기보고서를 Form13, 줄여서 13F라고 지칭한다. (참고로 45일 이내에 공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45일 사이에 매수 매도를 통해 포지션이 바뀌었을 수 있음을 주의!)
가장 공식적으로 이러한 공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SEC REPORT(sec.report)라는 곳으로 일종의 우리나라 다트(DART) 사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DOCUMENTS 메뉴에서 분기보고서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반기보고서인 10-Q도 열람할 수 있다. 아직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이번 1분기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는데, 가장 최근 분기보고서를 확인해보면 69%의 자산이 4개 회사에 투자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상위 4개의 종목에 꽤 큰 비중으로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버크셔 헤서웨이가 투자하고 있는 4개의 상위 보유종목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애플,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코카콜라다.
공식 공시사이트는 아니지만 좀 더 '직관적'으로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웨일 위즈덤(whalewisdom.com)이라는 사이트다. 관심 있는 회사의 이름을 넣고 가장 최근의 13F 자료를 보면 아래 사진처럼 가장 많이 비중을 늘린 종목,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보유종목 상세 리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한 세계적인 글로벌 투자회사 블랙록을 넣어 1분기 자료를 확인해 보았다.
SPY, 인텔, 구글, 제이피모건, 엑손모빌 등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애플, SPY(CALL), 비자, 알리바바, 어도비를 많이 매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유명한 투자 구루 레이 달리오가 수장으로 있는 브리지 워터 헤지펀드도 검색해서 1분기 자료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피앤지, 로우스, 코카콜라, 존슨 앤 존슨, 월마트의 비중을 늘렸고, 금 관련 ETF인 GLD와 IAU를 매도하고, 신흥국 지수 ETF인 EEM, 미국 지수 ETF인 IVV와 SPY를 매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필수소비재의 비중을 늘리고, 금 관련 투자를 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웨일 위스덤 사이트에서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반기 운용 보고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national pension으로 검색하면 아래 그림처럼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도 금융주 비중을 높인 점이 흥미롭다. spy나 voo 같은 지수 ETF를 팔고 PBUS라는 일종의 팩터 ETF를 매수한 점도 특이한 부분.
이외에도 투자 구루들의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ETF도 있다. GVIP와 GURU라는 ETF다. GVIP는 골드만삭스에서 운용하는 ETF로 ETF.com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GVIP tracks an equal-weighted index of the 50 most-frequently held US companies selected from the portfolios of hedge funds.
-> GVIP는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50개 미국 기업들의 동일 가중치 지수를 추적합니다.
현재 보유종목 상위 10위는 아래와 같다.
웰스파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버크셔 헤서웨이, 티모바일, 페이스북, 익스피디아 등이 보유종목 10위 안에 포함되어 있다.
비슷한 또 다른 ETF에는 GURU라는 ETF도 있다. 글로벌 X에서 운용하는 ETF로 공식 설명은 아래와 같다.
GURU tracks an equal-weighted index that attempts to mimic concentrated equity positions taken by large hedge funds, as reported in public filings.
-> GURU는 공시 자료에 보고된 바와 같이, 대규모의 헤지 펀드가 취한 집중화된 주식 포지션을 모방하는 동일 가중 지수를 추적합니다. 요 GURU ETF의 보유종목 10위는 아래와 같다.
에너지 관련 토지 회사 texas pacific land trust, 의료용 대마초 관련 기업 tenet healthcare global group limited, 웰스파고, 델, 글로벌 1위 엘리베이터 회사 otis, 보험회사 cigna, 홈디포, 페인트 회사 sherwin-williams 등이 포함되어 있다. 2개의 ETF 모두 우리가 미국 주식을 떠올릴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이른바 빅 테크 기업은 페이스북 말고는 보유종목 10위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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