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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종목정보] 음식료주 CJ제일제당 1분기 실적 분석

by 소소거북 2021. 5. 14.

 

CJ 제일제당과 CJ 프레시웨이에 대한 지난 글에 이어 오늘은 실제로 발표된 CJ제일제당 1분기 실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 CJ 제일제당은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HMR 시장 성장의 수혜를 많이 받은 기업이라, 올해의 실적에 대해 시장은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주가도 거의 제자리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은 좋은 실적을 발표했고, 그래서 어떤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낸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한 리포트는 5월 11일 발표된 이베스트 투자증권 심지현 연구원의 '식품, 바이오 모두 실적 서프라이즈'라는 자료다. 

 

CJ제일제당의 21년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은 총 6조 1,781억(YoY +6.0%), 영업 이익 3,851억(YoY +10.2%) 원이고, 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매출액 3조 6,711억(YoY +5.4%), 영업이익 3,423억(YoY +55.5%)원을 기록했다. 전사 영업 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추정치를 20%가량, 대한통운 제외를 기준으로 하면 기존 추정치를 40%가량이나 큰 폭으로 상회했다. 곡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식품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고, 바이오 사업부의 라이신 등 스팟 가격의 상승이 실적으로 확인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 영업이익 YoY +52%, 바이오 매출 YoY +15% 및 영업이익 +51%, F&C 영업이익 +69%만큼 상승했다. 식품 부문은 그럭저럭, 바이오사업부 성장 정도를 시장은 기대했으나, 식품 부문의 실적도 기대보다 좋았고 (특히 해외 사업 부문), 바이오사업부의 성장도 기대를 뛰어넘었다고 한다. 각 부분별로 실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국내 식품 : 원화 강세로 인한 부담,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 부담에도 불구하고 설 선물세트 호조,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인해 매출은 작년 대비 2% 성장하고 영업 이익은 52%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21% 성장, CVS 매출 16% 성장). 향후 제품가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 글로벌 식품 : 미국에서 B2B 경로에는 아직 부담이 존재했으나 B2C 분야의 성장으로 달러 기준 매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채널 통합 후 ACV(입점률)이 35.1%에서 52.4%로 상승한 점이 두드러졌다.

 

3) 바이오:  낮은 CP 사용 트렌드 등을 통해 아미노산 수요 확대를 유도했고, 무엇보다 글로벌 생산 입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원재료(라이신 등) 강세 시황을 반영한 판가 인상, 물류비 상승 시황 등의 환경을 유리하게 적용해 시장 지배력을 보다 강화했다. 또한 대체육 등에 쓰일 수 있는 클린 라벨 첨가제 두 종류가 신성장 동력으로 소개되어, 향후 AgTech 시장에서 더욱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신규로 소개한 바이오 신소재는 테이스트 앤 리치와 페이버 엔리치 2가지로 인공첨가물이 없는 식품 조미소재인 테이스트 앤 리치는 대체육 선도 업체향 공급량 확대 등을 통해 2021년 매출 전년비 5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세계 최초 비전기분해 방식 양산 기술로 개발한 고기 향을 내는 식물성 원료 페이버 앤 리치도 2025년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4) F&C: 마찬가지로 동남아 축산의 판가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해 판가를 적극 인상시켰기 때문에 영업 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종합하자면, 해외 식품 성장을 중심으로 식품 부분에서도 충분히 상승 여력이 보이고, 바이오 사업부의 장기 성장성도 보인다는 점이 향후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해외 식품은 슈완스를 중심으로 작년 B2B 채널에서의 타격이 올해 내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만두 그로서리 입점률의 지속적인 확장이 전망되다. 이때 적용되는 슈완스 PPA 상각 비용이 작년의 2/3 가량이라는 점도 역시 긍정적이다. 바이오 사업부에서는 하반기의 마진 수준 자체를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중국 사육 두수의 상승 추이, 우호적인 F&C 업황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추정치는 상향되었고, 아직 밸류에이션은 per 10.13배 수준의 저렴한 구간에 있으며, 내년에 새로 추가될 화이트 바이오 모멘텀 역시 남아있기 때문에 진입 매력도가 높은 구간으로 판단하고 목표주가 61만 원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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