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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증권정보] 공모주 SKIET 언제 파는 것이 좋을까?

by 소소거북 2021. 5. 10.

 

지난주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역대 최대 규모의 청약증거금을 기록한 2차 전지 관련 회사 SKIET. 증권사 중복 투자가 허용되는 마지막 공모주 청약이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3군데에 청약을 신청했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 각각 1주씩을 받았다. 5월 11일, 내일이면 드디어 상장되고 언제 팔아야 할지를 고민하던 차에 관련 영상을 보게 되어 정보를 같이 공유해 본다. 참고한 영상은 달란트 투자 채널이고 5월 10일에 포스팅된 영상으로 영상 제목은 'SK아이이티 언제 파는 게 좋을까? SK아이이티 목표주가, 역대 따상 기업과 비교 분석'이다. 

 

일단 펀더멘탈의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SKIET는 2차 전지 분리막 제조회사로, 2차전지 분리막 시장은 연 38%씩 성장해 5년간 5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SKIET는 2차 전지 중에도 분리막을 만드는데, 분리막은 2차 전지의 주요 소재로 양극재를 뒤이어 비중이 큰 소재다. SKIET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습식 분리막에서 창신 신소재의 뒤를 이어 11%의 점유율로 업계 2위이며, 건식 분리막에서는 26%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건식 분리막 시장이 습식 분리막 시장보다는 작아서 통합으로 보면 2위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2년 기준 EV/EBITDA(시장 가치를 세전 영업이익으로 나눔. 즉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기간)를 살펴보면 포스코케미칼이 38.1, 엘앤에프가 20.6, 에코프로비엠이 19.3, 내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 천보가 18.1로 업계 평균을 내보면 24배 정도다. 이를 바탕으로 SKIET의 시총을 추정해 보면, 하나금융투자가 제시한 영업 이익을 가지고 역산해 볼 수 있는데 영업 이익 3020억 원, 감가상각비 1720억 원으로 업계 평균 24배인 ET/EVITDA를 적용한 시총은 11.2조, 업계 평균인 24배 값에 20% 할증을 붙여 계산해보면 13.5조로 추정된다. 이는 공모가 대비 80% 뛴 가격으로 펀더멘탈을 기준으로 보면 따상이나 따상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만약 SKIET가 따상을 기록한다면 시총이 19조가 되는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시총이 26조로 19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펀더멘탈만으로 공모주의 가격을 판단할 수는 없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등이 상장 직후 기대 이상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공모 관련 지표도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 SK아이이티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64%, 수요 예측은 1882.88:1로 최근 흥행에 성공한 공모주들과 비교할 때도 수요 예측 비율이 높은 편이고, 의무보유확약비율도 높은 편이다. 유통가능 물량은 15%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렇게 보면 비교적 좋은 공모 관련 지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딱 하나 단점을 꼽자면 공모가가 105,000원으로 비교적 단위가 크다는 점이다. 이전 1년간의 공모주들을 살펴보면 공모가가 2만 원이 안 될수록 상승률이 높았다. 마치 액면 분할을 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것처럼 주식 가격이 낮으면 싸 보이는 일종의 착시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SK아이이티의 공모가는 10만 원 이상의 비싼 가격이라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1년간의 공모주들의 상장 첫날의 흐름을 살펴보면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대부분 시작할 때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95%가 10시 이전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종가까지 그 흐름이 이어졌다. 71%는 9시 30분 이전에 이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를 볼 때, 9시 30분 이전, 즉 장 초반에 상한가 여부가 결정되어 종가까지 결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상한가까지는 기록하지 못한 21개 기업도 11시 이전에 95%의 종목이 최고가를 기록했고, 9시 30분 이전에 81%의 종목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따라서 매도 시점을 보려면 9~10시 사이에 추이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정리하자면 에스케이아이이티는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따상, 따상상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유통주식수나 수요예측의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이다. 그리고 상장 첫날 11일, 10시 이전의 주가 추이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는 1년 간의 공모주 통계를 보고 참고한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들어맞는다고 볼 수는 없다.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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