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증권정보] 카카오 액면분할, 블록딜 뉴스

 

카카오가 액면분할 이후 상장된 첫날은 급등하다가, 이틀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보유 중인 카카오 지분 5,000억 원어치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악재로 해석되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액면 분할을 한 뒤, 거래한 첫 거래일에 7.59% 오른 12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김범수 의장이 이 날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주식 172만 8608주를 11만 5700원에 팔아 총 2,000억 원어치를 매각했다고 공시하면서 다음 날 주가가 하락한 것. 블록딜이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이 끝난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로, 종가보다 5~8%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며, 보통 주가에는 악재로 해석되어 블록딜 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한다. 
또한 같은 날, 김범수 의장의 소유인 케이큐브 홀딩스도 카카오 주식 259만 2913주를 11만 5700원에 총 3,000억 원어치를 팔았다. 매매 후 김 의장의 지분율은 13.74%에서 13.32%로, 케이큐브 홀딩스는 11.22%에서 10.6%로 각각 줄어든다. 

주식 시장에는 악재로 해석되었으나, 이번 블록딜은 김범수 의장이 최근에 발표한 재산 사회 환원을 위한 재단 설립 등 좋은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고, 일부 개인 용도로도 활용된다고 카카오는 밝혔다. 흠, 기부에 쓰인다면 그래도 좋은 소식인데 일부 개인 용도로 쓰이는 건 뭘까 약간 의아함.  

 

 

사실 블록딜이라는 악재가 나오긴 했지만, 카카오 자회사 상장 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나는 갖고 있는 카카오 주식을 한동안 매도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자회사 중에 공개된 것은 카카오 게임즈뿐이고 앞으로 7개 이상의 기업이 줄줄이 공개 예정이다. 카카오 엔터, 픽코마, 카카오페이,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 뱅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두나무가 연이어 IPO가 예정되어 있다. 2021년 3분기 중 카카오페이, 2022년 중 카카오 뱅크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IPO가 예상되고 있다. 자회사 IPO에 따른 카카오 전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한다. 

카카오톡 톡 비즈 광고가 점점 수익을 증가시키고 있고,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 M이 합병한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카카오TV 제작 등 콘텐츠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영향력 있는 사업자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웹툰 플랫폼까지도 최근에 주목받으면서 점차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중. 카카오 모빌리티 역시 구글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가맹 택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코로나 19 완화에 따라 매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사실 나는 카카오 뱅크 상장을 염두에 두고, 카카오 뱅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우 주식도 몇 주 갖고 있는데, 최근에 증권사들의 이익치 상향 추정에 힘입어 엄청 주가가 많이 올랐다. 아마 카카오 뱅크가 실제로 상장될 즈음이면 더 많이 오르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이 상장될 때, 지분을 갖고 있는 SK 주식을 갖고 있었는데 며칠 만에 300 프로 가까이 올랐던 기억이 있어, 상장되는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력인지 실감했었음.